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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험공사, 환변동보험 인수 잠정 중단

"수출기업 피해 따라…외환시장 안정되면 재개"

외화자금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출보험공사가 환변동보험 인수를 잠정 중단했다. 수보는 14일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스와프시장이 망가진 상태에서 환율까지 급등락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환변동보험을 인수할 경우 수출업체의 손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보는 기업이 환변동보험을 청약하면 당일 같은 금액을 은행에 반대거래해 헤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 등으로 외화자금시장이 악화돼 헤지 거래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출업자는 보장환율(현물환율+스와프 가격)이 현물환율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스와프 가격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1,200원의 현물환율로 수출보험상품에 가입했더라도 스와프시장에서 헤지를 하면서 보장환율은 1,150원 수준으로 낮아져 수출업자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보의 한 관계자는 “환변동보험 상품을 팔아도 수보에는 아무런 손실도 입히지 않기 때문에 더 팔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수출기업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시장의 상황에서 상품을 파는 것보다는 일시 중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보는 다만 시장이 안정될 경우 환변동보험 상품 인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수보는 “지난 10일부터 환율과 스와프시장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이 개선돼 청약을 재개할 때 구체적인 청약방법 등을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보는 지난 2000년 환변동보험 상품을 도입한 뒤 올해 9월 말까지 모두 8,874억원의 환수금(기업이 수보에 내는 돈)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소 수출기업들이 환수금 납부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감안, 올해부터 발생한 환수금의 분할상환 기간을 최장 2년까지 연장하고 해당 기간의 이자는 전액 면제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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