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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73> 볼 확인하기

인플레이 상태선 볼에 손대지 말아야

정 사장의 세컨드 샷이 크게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그만 숲을 넘어 옆에 있는 홀의 그린 옆에 떨어진다. 경사면을 올라가 옆 홀 그린 근처에 다다른 정 사장은 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는 자신의 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볼을 집어 들었다. 그 순간 “제 공인데요”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정 사장은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볼 임자는 짜증스런 말투로 자신의 동반자에게 “거 이상하네. 남의 공에 손은 왜 대는 거야” 했다. 정 사장은 자신이 실수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미안하다며 제 홀로 돌아왔지만 기분이 상해 라운드 내내 제대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처럼 사소한 부주의로 그날 분위기를 망치는 수가 있다. 특히 남의 볼을 건드리는 것은 자신은 물론 볼 주인까지 불쾌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누구든 다른 사람이 만진 볼을 치는 기분은 유쾌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OB 구역으로 나갔거나 드롭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볼에 손 대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살아있는 볼, 즉 인플레이 상태의 볼을 무심코 집었다가는 치기 좋은 곳으로 슬쩍 옮긴다는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볼의 식별을 위해 집어 올릴 때는 규칙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룰에서는 자기 볼이라고 믿어지는 볼을 식별하기 위해 벌 없이 집어 들고 식별에 필요한 한도까지 볼을 닦을 수 있게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때 볼을 들기 전에 동반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알리고 그 볼의 위치를 정확히 마크해야 한다. 자기 볼인지 확인한 뒤에는 그 자리에 다시 놓아야 한다. 이 규칙을 위반하면 1타 벌이 주어진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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