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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뭐가 다른가
입력2005-03-20 18:56:18
수정
2005.03.20 18:56:18
경기상황 비슷… "내수동향 등은 호전"
거시 환경의 악화 속에서 경기가 다시 하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폭되는 것은 제반 경기여건 외에도 지난해 상반기의 상황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다.
유가 상승(3월)과 미국의 금리인상(4월), 중국의 긴축정책(4월) 등 대외여건이 올해에도 흡사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실제로 일부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올해의 경기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초에도 경기를 이끌었던 주요 요인은 주가지수였다. 이라크전쟁이 끝나면서 주가는 900선까지 치고 올라갔다.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지난해 1월 111.3에서 2월 111.8, 3월 112.0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4월 111.9, 6월 111.6 등으로 이내 하강했다. 거시 환경 악화가 경기 전반에 직격탄을 가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습들이 올해에도 재연될 것이라는 점에 아직은 회의적이다. 우선 내수의 동향과 여건이 다르다. 지난해의 경우 탄핵 등 정치적 이슈들이 악재로 작용했고 신용불량자 등 가계부채 문제가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가계부채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장기간 침체에 따른 반등의 효과까지 섞여 있다.
유가에 대한 충격 흡수도도 지난해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에는 연초 유가 전망이 25달러로 했다고 33.7달러(연평균)까지 올라갔지만 올해는 35~40달러 수준에서 책정해놓았고 환율 하락 효과까지 동반해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한 듯 한덕수 신임 부총리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고유가를 흡수할 수 있으며 회복세는 뚜렷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지난해 수출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반도체 등 주력제품의 시황이 좋지 않은 게 부담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 속도와 환율 하락 속도가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상승기조로 돌아선 소비심리가 의외로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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