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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금 대거 유입으로 "상승탄력 기대"

한국 증시, 오늘 FTSE 선진지수 편입<br>일부 전문가들 "최대 35조추가 유입" 점쳐<br>내년 'MSCI 선진지수' 편입땐 효과 확대<br>환차익 노린 핫머니 유입에 불안정성 커질수도



한국 증시가 21일부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로 공식 편입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가 높아져 대거 풀린 달러자금의 국내 증시유입(달러캐리트레이드)이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 경우 1,700선을 목전에 둔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기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와 증시의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FTSE 선진지수 편입과는 별개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를 모멘텀으로 하는 단기 자금 유입에 따른 증시 불안정성과 대형주 중심의 자금 유입으로 중ㆍ소형주는 오히려 소외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FTST 선진지수 편입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금의 비중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은 대체로 고수익을 겨냥한 단기자본 성격이 강하지만 선진증시에 투자하는 자본은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FTSE 지수 편입에 힘입어 내년 5월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TSE 선진지수 편입은 한국 금융시장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장기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연기금 등 장기투자 자금들의 진입로가 열리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MSCI 선진지수 편입마저 확정된다면 이런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특히 미국 달러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을 계기로 들어올 글로벌 자금의 유입 규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올 3월 이후 지난 18일까지 국내 증시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24조원에 달한다. 과연 이 자금 가운데 어느 정도가 지수 편입을 기대한 자금인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글로벌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역시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국내로 유입된 신흥시장 자본이 언제 이탈하느냐에 따라 외국인 매매동향은 달라질 수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은 만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증시가 글로벌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비중을 확대할 경우 35조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시장규모가 신흥국에 비해 7.4배(8월 말 기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캐리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주요 글로벌펀드가 이미 상당량의 한국 주식을 매입한데다 기존에 들어왔던 신흥시장 자금이 이탈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주 외국인이 하루에만 1조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 데서 알 수 있듯 주요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시장에서 선취매를 일정 부분 마무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 남아 있는 신흥시장 펀드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원화 강세 지속으로 환율 모멘텀이 발생하자 단기투자 성격의 '핫머니'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10일 이후 외국인 매수가 늘어날 때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비차익 매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급증한 점을 들어 환율을 모멘텀으로 하는 단기 투자자금이 대량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회복세와 달러캐리트레이드 현상, 그리고 FTSE 선진지수 편입 등 호재가 많아 중장기 자금뿐 아니라 단기성 자금들까지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단기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경우 국내 증시는 한차례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단기 자금의 속성상 한꺼번에 대거 유입됐다가 모멘텀이 없어지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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