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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020마케팅 大戰] 엔씨소프트

엔씨소프는 6년째 롱런하고 있는 `리니지`와 `리니지2`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회사로 우뚝 올라섰다. 엔씨소프트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배경은 90년대 후반 1020 세대의 급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욕구를 정확히 잡아냈다는 점이다. 규칙에 따라 일방적으로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라 타인과의 쌍방향적 관계와 사회적 접촉이 전면에 등장한 리니지는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있어 일종의 혁명적 존재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1년 5월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 `E3`에서 전세계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그만 게임 후진국의 무명 회사가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리차드 게리엇을 영입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정확히 2년 후인 2003년 5월의 E3에서 엔씨소프트는 또한번 사고를 쳤다. 전시회장 한가운데 초대형 부스를 차리고 온라인게임만 5종을 전시하는가 하면 김택진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의 온라인게임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전세계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 한 수 가르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성공으로 리니지의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지금 제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개발 게임과 숙원의 북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지난해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자들로 이뤄진 미국의 게임개발사 아레나넷을 인수해 `길드워`라는 차세대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리차드 게리엇이 개발 중인 `타뷸라 라사`도 세계 게임업계의 주목 속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크립틱 스튜디오의 `시티 오브 히어로`는 E3 게임대상에서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부문 최고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3대 게임 잡지 중의 하나인`컴퓨터 게이밍 월드`가 선정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온라인게임 5`에 리니지2, 길드워, 시티 오브 히어로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3개나 포진할 만큼 `미국 정복`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마산=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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