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심의 29일부터 반드시 착수해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정세균 위원장은 28일 새해 예산안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오는 12월9일까지는 예산 처리를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한다”며 “예산안 심의가 10일 정도 걸리는 만큼 내일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예결특위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년 같으면 11월 초나 중순께 이미 예산심사에 착수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이 예산심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여당과 비교섭단체만 참여한 가운데 심의에 착수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24일 민주노동당ㆍ민주당ㆍ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예결위원 4명과 자리를 함께해 예산심의에 착수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했고 그 자리에서 만약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제외하고라도 예산심의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결산소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9월17일 이미 만장일치로 국회가 이의 없이 처리한 안건을 재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별한 하자가 없는 안건을 재론하고 결정을 뒤집는다면 국회의 질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