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매각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 주가도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LG카드 주가는 전날대비 0.59% 오른 4만2,500원으로 마감, 5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 같은 반등은 이날 최종입찰을 앞두고 있던 LG카드 매각작업이 중단되고 증권거래법상 공개매수 절차 가능성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6개월내 10인 이상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려면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적용대상으로 최종결정될 경우 인수자는 현재 주가에 프리미엄을 얹어 훨씬 높은 가격에 매수해야 하고 소액주주에 대해서도 같은 가격으로 매수해야 해 단기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적용대상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최종결정이 나지 않아 불확실성만 커지면서 LG카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카드가 형식상 워크아웃기업이 아니어서 공개매수 예외조항에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채권단의 자율구조조정으로 관리된 사실상 워크아웃기업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LG카드가 단기간 낙폭과대에 따른 주가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큰 폭의 상승흐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실제 이날 LG카드의 반등세가 미미했던 것도 시장에서 이 같은 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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