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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대기업 '흉년' 中企 '풍년'
입력2000-03-12 00:00:00
수정
2000.03.12 00:00:00
조영훈 기자
올들어 기업들이 증권시장을 통해 조달하는 직접금융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기업의 자금조달은 큰폭으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의 조달실적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실적은 총 11조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상증자에 의한 기업자금 조달실적은 2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8%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업의 유상증자는 1~2월 1조9,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0%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2,990.8%나 증가한 8,0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들은 증자 등을 통해 8,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대그룹 계열 기업의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총 2조 3,7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3%나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공개의 경우 거래소시장은 단 한건도 없었으나 코스닥은 12개 기업이 공개돼 1,41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업종별 자금조달 실적을 보면 제조업의 유상증자는 여타 업종의 감소속에서도 지난해 대비 6.2% 늘어난 7,615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대기업은 1조3,056억원을 조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7%나 감소했으나 중소금융기관 등이 자산의 유동화를 위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6조 7,343억원 발행함에 따라 전체 회사채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에 그쳤다.
증권업계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코스닥 시장의 활황에 의한 코스닥 공모와 유상증자의 활성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기업의 직접금융 급감은 거래소시장의 침체와 지난해 있었던 40조원에 가까운 물량공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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