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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제조업체 45.1% "자금조달시 불이익"
입력2005-07-21 12:00:10
수정
2005.07.21 12:00:10
신설법인의 절반 가까이가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은 창업 후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50개 신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신설법인의 기업활동애로와정책과제'를 조사,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도 매출실적이나 재무보고서가없는 신설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은 업체가 자금조달의 경우 45.1%, 판로확보 30.7%, 입찰참여 29.3%, 인력확보 24.0%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실제로 겨울철 의류 원단 `스판벨벳' 수출업체인 A사의 경우 겨울 성수기에 대비, 최근 생산자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금융기관, 신용보증기금 등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외면당했다.
법인카드를 발급해주지 않아 개인카드로 사업하고 있는 B사, 재무제표. 매출실적이 없어 정부.공공기관 입찰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C사, 생산자금 조달 차질로 개발해 놓은 제품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D사, 대기업과의 거래를 추진했으나 기존 실적이 없다고 탈락한 E 사 등 애로사항을 겪은 신설법인들이 적지 않다.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제도를 활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 `그렇다'는 26.7%에 그쳐 자금지원제도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력지원(13.0%), 창업지원(10.7%), 기술지원(9.3%)의 경우 활용도가 더낮았고 어느 한가지도 활용한 적이 없다는 답변도 63.3%나 됐다.
지원제도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인력지원 3.64점, 판로 및 수출지원 3.48점, 기술지원 3.46점 등의 순으로 자금지원의 경우 최하위점인 2.45점에 그쳐 지원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원제도 활용상의 애로에 대해서는 `지원조건 충족이 어렵다'(29.7%), `정보부족'(28.7%),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20.3%), `이용절차가 까다롭다'(20.3%)등을 꼽았다.
창업 후 경영성과와 관련, `기대에 못미친다'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 `기대한만큼'은 38.0%, `기대이상'은 10.0% 였으며 1년전에 비해 경영여건이 악화됐거나 나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답변도 46.6%나 됐다.
대한상의는 ▲섬유산업 등 전통산업을 사양업종으로 인식하는 풍토 개선 ▲전년도 매출실적이나 재무보고서가 없는 신설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보증 및 정책자금 지원제도 별도 설치 ▲중기청의 신기술아이디어 사업화타당성 평가사업 대폭 확충 ▲신설법인에 대한 법인카드 발급 활성화 등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신설기업들의 기술과 성장잠재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장시스템을 갖춰줘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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