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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노안 레이저교정술 국내 도입
입력2001-06-10 00:00:00
수정
2001.06.10 00:00:00
삼성서울병원 김우중 교수팀노안과 원시도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새 시술법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돼 뛰어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삼성서울병원 김우중 교수팀(안과)은 지난 5월 초부터 노안과 원시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레이저 열응고각막성형술(LTKㆍLaser Thermal Keratoplasty)'을 시술한 결과, 수술 후 20명 모두가 바로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시력교정 효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도입한 '레이저 열응고각막성형술'은 각막 중심부를 두텁게 해 굴절률을 향상시킴으로써 노안과 원시를 교정하는 수술법.
이 수술은 단백질에 열을 가해지면 단백질이 응고되면서 수축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각막 주변부 8~16군데에 홀뮴레이저를 조사, 안구 내 콜라겐 단백질을 수축시킴으로써 각막 중심부를 두텁게 만드는 것이다. 즉 허리띠를 졸라매면 바로 윗부분이 불룩해지는 원리와 같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이 수술법은 지난 해 6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전세계적으로 수 만명의 환자들에게 시행됐다.
김 교수는 "이 수술법은 눈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8군데 이상 부위에 레이저가 동시에 조사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매우 짧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직후부터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며 특히 각막 중심 부위에 직접 조작을 가하지 않고 굴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재수술시에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술 대상자는 40세 전후의 원시환자와 45세 이후의 노안 및 원시 환자. 하지만 근시가 있으면서 노안이 있는 사람은 둘 중 하나만 교정할 수 있으며 과거에 근시교정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은 시술 받을 수 없다.
이 수술은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총 40~50분으로 수술비는 양쪽 눈의 경우 400여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 수술법은 앞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드시 정규교육과정과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받을 것" 조언했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탄력성을 잃어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흐리게 보여 신문 등을 읽을 때 돋보기 안경이 필요한 증상으로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며 60대에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원시는 안구길이가 짧거나 눈의 굴절력이 약해 상이 항상 망막의 뒤쪽에 맺히는 증상. 때문에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 모두 흐리게 보인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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