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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된 공기업CEO 독단 우려”
입력2004-02-06 00:00:00
수정
2004.02.06 00:00:00
정승량 기자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민영화된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독단적 경영행태를 경고하고 나섰다.
강위원장은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민영화된 공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오찬 모임에서 “민영화된 공기업은 지배주주가 없어 견제없는 경영자 지배가 강화되는 `참호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에 정부도 관심갖고 있으니 항간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참호효과`란 지배주주의 견제가 없는 상태에서 최고경영자가 장기간 경영권을 전횡하는 행태를 일컫는 말로 강 위원장의 언급은 일부 민영공기업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된다.
강 위원장은 “민영화된 공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좋은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한 뒤 “지배주주 없는 기업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에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태 국민은행장, 이용경 KT사장, 강창오 포스코 사장, 곽주영 KT&G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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