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심사기준에 프리미엄급인 A등급을 추가로 신설하고 고소득 및 VIP고객을 대상으로 여신한도를 대폭 상향 조정한다. 24일 국민은행은 그동안 개인 신용대출시 1~5등급의 심사 기준에 따라 1등급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허용했지만 오는 6월1일부터 1등급 위에 A등급을 신설, 신용대출한도를 최고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민은행의 이번 신용기준 조정은 VIP고객을 위한 최고위 등급을 신설한 것으로 저소득층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전혀 없다. 즉 기존의 1~5등급 사이에 있던 고객들은 대출한도가 계속 유지된다. 신설되는 A등급은 ▦연소득 8,000만원 이상이거나 ▦4급 이상의 공무원 ▦국회의원 ▦10년 이상 재직한 판ㆍ검사 ▦정교수 이상 ▦총경 이상의 경찰 공무원 등이며 A등급 대상자 중 은행거래 신용평가(CSS)에 따라 최고 1억원의 무보증 신용대출이 제공된다. 김인태 개인소호영업부 팀장은 “그동안 CSS기준(1~13등급)과 KB스타 신용등급에 따라 개인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1~5등급으로 구분해왔으나 다음달 1일부터는 1등급 위에 A등급이 신설될 예정”이라며 “기존에 개인신용대출 한도가 최고 5,000만원이었던 1등급 기준(연소득 6,000만원 이상 등)은 약간의 보완을 거쳐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의 경우 개인 신용대출이 가능한 고객의 경우 평균적으로 연간 0.3%포인트 정도의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인신용한도 조정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 신용대출시장에 과당경쟁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지는 않을 것”이라며 “첨단 신용분석 시스템을 통해 초우량 고객의 경우 무보증으로 최고 1억원을 대출해도 사고 위험이 없다는 시뮬레이션 검토를 거쳐 대출한도 조정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