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해 4ㆍ4분기에 석유정제사업 부문에서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된다. SK는 지난해 매출액 23조6,488억원, 영업이익 1조1,678억원, 경상이익 1조8,834억원, 순이익 1조4,2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8%, 15.7% 줄어들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단순 정제마진 악화와 내수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정제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4ㆍ4분기 단순 정제마진은 벙커C유 공급과잉, 온화한 기후에 따른 난방유 수요부진, 석유화학업체의 정기보수, 나프타 수요감소 등으로 지난 2005년 4ㆍ4분기 배럴당 3.4달러에서 0.2달러로 크게 감소해 지난해 4ㆍ4분기 석유사업 적자전환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 1ㆍ4분기 들어 단순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완만하게 나타나 배럴당 3~4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한 석유화학과 윤활유제품사업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브라질 BM-C-8 광구에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생산이 예정돼 있어 오는 2008년부터는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석유정제ㆍ석유화학ㆍ석유개발ㆍ윤활유 등 주력사업의 실적호전으로 SK의 2007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전망이어서 주가가 8만5,000원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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