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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암학회 ‘젊은과학자상’ 국내 대학원생이 첫 수상
입력2004-01-19 00:00:00
수정
2004.01.19 00:00:00
최석영 기자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수의과대학에서 묵묵히 기초연구에 전념해 온 대학원생 2명이 세계 최대규모의 암학회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받게 됐다.
19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공중보건학교실(지도교수 강경선ㆍ이영순)에 따르면 이 교실의 홍인선(26ㆍ석사 2년차)ㆍ박준석(26ㆍ박사 3년차)씨는 오는 3월 미국 올랜도서 열리는 미국암학회에서 `젊은과학자상(Scholar-in-Training Award)`을 각각 수상할 예정이다.
미국암학회는 94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규모 국제 학회로, 매년 2만명 이상의 암연구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9,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국내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세계적 암학회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각각 2,000달러의 상금과 상장, 상패를 받게 된다.
이번 학회에서 박씨는 `사람의 정상유방세포가 불사화(不死化)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대해, 홍씨는 `사람의 정상 자궁세포의 분화 및 불사화에 관련된 단백질`에 대해 각각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의 지도교수인 강경선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 속에 수의과대학에서, 그것도 같은 연구실에서 2명의 수상자가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초연구에 전념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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