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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株 약진

내수 불황등 영향 적어 대형은행과 역차별화

‘주식시장에선 지방은행이 대형은행보다 더 귀한 신분’ 22일 주식시장에선 국민은행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떨어진 것을 필두로 하나은행ㆍ외환은행ㆍ신한금융지주 등 중앙무대를 장악한 대형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외국인 매수주문까지 몰리며 기염을 토했다. 겉모습만 본다면 지방은행과 시중 대형은행간 주가 역차별화 현상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경제와 밀착된 영업을 통해 내수경기 회복 지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지방은행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은행 주가 역시 낙폭이 컸지만 덩치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은행주가 역차별화는 내수부진 속에 업종 전체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형은행이 더 위험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주가 역차별화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구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ㆍ하나은행 등 대형은행의 경우 프로그램 매매 대상 종목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때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시가총액이 작은 지방은행은 프로그램 매매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증권은 “내수경기 둔화로 신용카드 관련 부담의 경감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중소기업, 특히 소호(SOHO)사업자에 대한 대출 연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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