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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도 무위… D램값 사상최저
입력2008-09-23 18:11:43
수정
2008.09.23 18:11:43
대규모 감산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는 물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마저 흑자기조를 위협 받는 상황에 몰리게 됐으며 글로벌 업체 간 인수합병(M&A)과 퇴출 등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D램 시장 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인 512메가 DDR2의 9월 하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초보다 0.07달러 떨어진 개당 0.81달러까지 하락했다. 새로운 주력품목인 1기가 DDR2도 0.12달러 떨어진 1.63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값은 이에 따라 512메가와 1기가 모두 지난해 12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저가인 0.88달러와 1.75달러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도 일제히 10% 안팎까지 수직 하락했다.
고정거래선 가격은 반도체 업체들이 IBM 등 PC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으로 매달 두 차례 협상이 이뤄지며 국내 업체들은 생산량의 80%가량을 고정가로 납품한다.
D램 값이 이른바 계절적 성수기인 9월에도 이처럼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당분간 약세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만 파워칩과 일본 엘피다에 이어 하이닉스까지 감산을 선언한 상황에서 벌어진 이 같은 ‘가격 쇼크’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합종연횡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 일부 D램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설까지 등장해 시장에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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