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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개혁과 통합” 의 시대를 열어갈 것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18일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열린 제2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참여정부는 5.18 광주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 개혁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참여정부는 바로 5.18 광주의 숭고한 희생이 만들어 낸 `정부`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인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실현함으로써 광주 민주화운동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수많은 개혁과제들이 있다"고 전제한 뒤 "내부 분열로 시간과 국력을 낭비해서는 희망이 없다"면서 "대립과 투쟁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집중과 통제에서 분권과 자율로, 소외와 차별에서 참여와 공존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국정원리인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자율과 분권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바로 국민통합이며, 이는 참여정부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역사적 소명"이라며 "개혁과 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찬 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전남대에서 지역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가 잊지 않고 꼭 해야할 것은 분열과 불신, 대립하고 있는 분열의 잠재를 극복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이라며 "광주의 역량이 결실을 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후에 전남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미국에 대해 비판하거나 불만을 가질 일이 있겠지만 지금의 한미관계는 여전히 우호적 공조관계로 가져가지 않으면 안될 현실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관계가 순조롭지 않고 대립과 갈등이 생기면 북핵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고 한반도에 무슨 전쟁이 날 듯한 대단히 불안한 상황이 될수 밖에 없다"며 "한미관계가 조율이 안돼 미국이 비뚤어져 반한감정을 갖게 되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한미군까지 들먹거리면 대통령과 국민 사이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어렵다는게 저의 현실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론`에 대해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얘기만 나오면 합리적으로 따지는게 불가능하고 금방 불안감으로 휩쓸려가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미국이 두려웠다기 보다는 한국의 국민이 더 두려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굴욕외교` 비판에 대해 "북핵과 주한미군 문제 등을 잘 풀려고 미국을 방문했는데 좋은 얘기를 해야지 자꾸 기분나쁜 얘기를 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이번에 한미관계를 돈독히 하고 돌아온 만큼 앞으로 제기될 문제는 그때그때 시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지역감정 및 인사편중론 제기 등에 대해 "사실 김영삼, 김대중 정부때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 실패하지 않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를 인수하고 보니까 이전 두 정부 초반에 나타났던 문제들이 나타나 당혹스럽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방미때 대통령 발언들이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후보시절 한미관계, SOFA(주한미군주둔협정) 얘기를 했지만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북핵문제"라며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선(先) 핵, 후(後) 소파`라고 말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이 너무 쉽게, 너무 빨리 무력수단을 택하지 않도록 막는게 1차목표여서 그랬던 것이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제은아 se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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