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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낙관론 급속확산] 소비ㆍ기업투자 활성화 본격회복 기대감 커져
입력2003-06-01 00:00:00
수정
2003.06.01 00:00:00
최윤석 기자
미 경제 살아날까. 그 동안 각종 경제 관련 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전망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미국 경제에 최근 낙관론이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감세 등을 통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지표상으로도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의 활동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은 우선 뉴욕 증시에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며 다우지수가 30일 올 최고치를 깼으며 나스닥 지수의 경우 역시 99년 말 이후 처음으로 월간기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국채 값은 하락(수익률 상승), 10년 만기물의 수익률은 30일 0.02%포인트 올라 3.3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협회 지수(PMI)가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서는 등 미 제조업체들의 경기 호전 상황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포함해 많은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끝나면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하고 기업들도 투자와 고용을 늘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소비심리가 상승한 것과는 달리 기업들의 활동은 그 동안 특별히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해 “PMI 지수 상승은 그 동안 미 경제의 침체 양상이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망이 결국 옳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시카고 지역 PMI는 미 전역 PMI지수를 통상 먼저 보여주는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지수 상승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41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금리와 대규모 감세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촉진과 투자 활성화의 선순환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여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 달러 지지 발언이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 달러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양면적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부시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결국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제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달보다 0.1% 감소, 총 7조5,500억 달러를 기록한 4월 개인지출과 역시 전월 대비 2.4% 줄어든 내구재 주문량 등이 그 같은 지표들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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