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깜찍한 생김새와 엉뚱한 행동으로 어린이 시청자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웃기고 울리며 국민적 사랑을 듬뿍 받아온 ‘아기공룡 둘리’가 TV 전파를 탄 지 20년 만에 TV 시리즈로 다시 제작된다. ㈜둘리나라는 26일 ‘아기공룡 둘리’를 22분짜리 26편으로 새로 제작, 2008년 하반기에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TV 시리즈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2006 애니메이션 우수 파일럿 작품’에 선정됐다. 만화가 김수정씨가 1983년부터 10년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한 ‘아기공룡 둘리’는 빙하 속에 갇혀있던 초록빛 아기공룡이 우연히 서울로 떠내려와 사람과 함께 살게 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렸다. 1987년과 88년 6, 7부작 TV 시리즈로 제작돼 KBS를 통해 방송됐으며, 96년에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극장에서 상영됐다. ㈜둘리나라 관계자는 “새 TV 시리즈는 원작을 토대로 하되 일부 캐릭터의 성격을 시대 변화에 맞게 손질하고 새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제작된다”며 “김수정 작가가 4월부터 캐릭터와 에피소드 연구 등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둘리나라측은 “새 TV 시리즈는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까지 겨냥해 제작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 해외수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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