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유가증권시장 주도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자 주가가 '덜 오른' 코스닥 우량주들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최근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1,623선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다시 찍었으나 이후 1,6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코스닥지수는 1일에 비해 소폭이기는 하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주에 대한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의 우량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달 말부터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수세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기관은 시장 전반에 걸쳐 아직까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우량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러브콜 대상이 된 종목들은 수익률 면에서도 이미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난 달 24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가장 많이 사들인 네오위즈게임즈(343억원)의 경우 이 기간 동안 23.61% 상승했고, 주성엔지니어링(166억원)은 15.8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율은 1.46%, 코스피지수는 0.20% 하락했다. 이밖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고 잇는 종목은 네패스, 서희건설, 피앤텔, 슈프리마, 아트라스BX, 유니슨, 인프라웨어, 테크노세미켐 등으로 유니슨을 제외하곤 모두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쉬어가는 흐름에 대비해 업황 모멘텀과 EPS(주당순이익) 개선, PER(주가수익비율) 매력을 갖춘 종목 중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종목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준에 해당하는 코스닥 종목으로는 테크노세미켐, 네패스,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우주일렉트로 등을 꼽았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9월 들어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종목 중심으로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수 중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