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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명순 씨티銀 기업금융전담역
입력2001-09-04 00:00:00
수정
2001.09.04 00:00:00
최윤석 기자
"기업-은행에 윈윈 해결책 제공"
"외국기업들이 국내 기업환경에 어리둥절해 있을 때 그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합니다."
유명순 씨티은행 기업금융전담역(RMㆍRelation Management)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지를 항상 먼저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직업의 의미를 먼저 생각하려는 직업정신이 그녀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IBM이나 휴렛팩커드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굴지의 정보기술 다국적 기업들은 거의 다 그녀의 손을 거칠 정도로 유 부지배인은 관련 분야에서 베테랑이다.
국내 금융환경에서 RM이란 단어조차 생소할 때 그녀는 이미 금융관련 단체나 연수원 등으로부터 초청, 관련 분야에 대한 강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RM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RM은 한마디로 기업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금융전문가를 말한다. 씨티은행의 경우 국내 진출하고자 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국내에 투자를 고려할 때 국내기업환경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현금관리ㆍ자금조달ㆍ환거래 관련 등 제반 문제들을 해결해준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기업은.
-씨티은행 서울지점에서 관리하고 있는 기업이 총 450여개 된다. 이중 IT와 소비자 제품 관련 기업은 모두 담당하고 있다.
-RM으로서 일을 하면서 원칙이 있다면.
▲기업 고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후 은행과 기업입장에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win-win)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 그리고 한번 관계를 맺으면 끝까지 책임 지고 관련 사안을 해결해 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RM 업무 수행을 위해 특별히 갖춰야 할 지식은.
▲산업별 자금흐름이나 상거래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 등은 필수다. 게다가 기업들의 신용분석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 특정 회사와 관계를 맺을 때 이 회사와의 거래가 은행 내부적으로 승인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미리 서야 하기 때문이다.
-RM으로서 개인적인 장점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지만 심사역으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씨티은행의 경우 관련 회사에 대한 수익성 등의 정보를 RM들에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람들 하고 잘 어울리고 만남 자체를 즐거워하는 성격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을 것이다.
-RM으로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외국기업들은 비즈니스 상대로 여자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국내기업들과는 다르게 충분히 성숙돼 있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국내기업들은 여자를 동등한 비즈니스 상대로 대하는 문화가 아직 성숙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친해지는 것(ice- breaking) 또한 쉽지 않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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