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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정취를 화폭에 담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하랑에서 김종학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22일까지. 작가는 지난 1981년부터 설악산에 작업실을 마련해 그 산에 동화되어 아름다운 설악의 정취와 풍경을 화폭에 담아왔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동경미술대와 뉴욕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한 작가는 동양인 특유의 자연관이 깃든 작품을 선보여왔다. 본능에 가까운 자동 수법에 의해 대상을 감동적으로 포착해 온 작가의 그림들은 무엇보다 사철변화가 풍부한 자연에 대한 감동이 그대로 전달된다. 미술평론가 유재길은 그의 작품을 “무성하게 서로 어우러진 갖가지 꽃들과 초목, 벌과 나비, 새들이 이루어내는 봄과 여름 풍경들, 거칠게 뒤엉킨 마른 들풀과 붉은 나무 열매들의 가을 풍경 등은 이 작가가 외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잘 파악하고 표현할 줄 아는 뛰어난 감각과 묘사력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고 말했다. (02)542-5543.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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