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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 능력급제 도입 강행
입력2001-12-27 00:00:00
수정
2001.12.27 00:00:00
직영영업소 내년부터…워크아웃 연장위해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31일로 끝나는 워크아웃을 1년 연장하기 위해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의 요구대로 직영영업소의 능력급제 도입을 강행한다.
27일 금융계와 대우자판에 따르면 대우자판 채권단은 연간 적자폭이 450억원에 달하는 직영 영업소의 고비용ㆍ저효율 구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대우자판에 전달했다.
직영영업소에서 발생한 누적적자가 지난 98년 말 워크아웃 돌입 이후 3년간 1,500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직영 영업소의 적자요인은 해결하지 않은 채 워크아웃 연장을 바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능력급제 도입을 통한 임금체제 개선 등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우자판 채권단은 조만간 협의회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채무상환 연기를 포함한 워크아웃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은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요구에 맞춰 내년 1월1일부터 직영 영업사원에 대한 능력급제 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자판은 연말까지 능력급제에 대해 동의서를 받는 뒤 미제출 직원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법에 따라 다음달 초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를 하고 2월 중에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우자판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요구도 요구지만 능력급제가 도입되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국내 영업망 관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지난달 15일부터 연말까지 직영 영업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능력급제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현재 1,350여명이 동의서를 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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