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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비중 6년만에 33%대로 낮아져

지난달 미국계 3兆이탈

외국인투자가들이 보유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6년 만에 처음으로 33%대로 주저앉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8월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28조2,747억원을 매수한 반면 37조8,245억원을 매도해 총 9조5,4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비중이 7월에 비해 1.0%포인트 낮아진 33.5%로 2001년 9월(33.7%) 이후 처음으로 33%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37.3%에 달했던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비중은 ▦6월 말 35.5% ▦7월 말 34.5% ▦8월 말 33.5% 등으로 올 하반기 들어 하락속도가 빨라졌다. 국적별 8월 중 순매도 규모를 보면 미국계 자금이 3조6,9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먼아일랜드(2조51억원), 영국(1조8,6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8월 중 외국인들은 신세계(1,002억원), LG생활건강(360억원), 삼성테크윈(901억원), KTF(653억원) 등을 순매수했으나, 최근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한 포스코를 5,920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며 삼성전자(5,068억원), SK(4,281억원), LG필립스LCD(3,773억원) 등도 주로 매각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이 지수급등에 따라 꾸준히 차익실현을 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매도세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로 연기금 등의 장기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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