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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유상증자 공급물량 부담 가중
입력2000-02-01 00:00:00
수정
2000.02.01 00:00:00
서정명 기자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유상증자 청약물량은 지난달 4,900억원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크게 줄어 들었지만 월평균 청약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대양이앤씨가 1일 840억원(720만주)규모의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인성정보 322억원(237만주), 텔슨전자 323억원(450만주), 비트컴퓨터 183억원(170만주), 유일반도체 192억원(3,400만주) 등 14개 업체가 모두 2,200억원의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달의 경우 새롬기술이 3,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전체 규모가 4,900억원에 달했지만 2월의 경우 최근 코스닥시장의 조정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개별업체들이 주가하락을 방어하려는 차원에서 유상증자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유상증자 물량이 1,40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연말부터 유상증자 물량이 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물량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수급불균형을 야기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월을 배정기준일로 한 무상증자 규모도 260억원에 달한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장선희(張善姬) 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지난해 현대그룹 등 대기업들이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이 일단락되면서 증자물량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300개에 달하는 등록예정기업 및 지속적인 유상증자로 물량부담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거래소시장의 지난달 유상증자 물량은 8,900억원이었지만 이달에는 520억원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의 유상증자물량이 거래소시장을 넘어선 것이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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