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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부모 ‘제 버릇 남주나’
입력2003-05-19 00:00:00
수정
2003.05.19 00:00:00
“한국 학부모들은 못말려!”
미국에 이민간 한인 학부모들이 한국에서처럼 교사에게 과다한 선물을 주는 바람에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8일 “한인 학부모들은 매년 학년말이 다가오면 교사에게 100달러 가량의 현금, 50달러짜리 상품권, 고가의 보석과 스카프를 선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는 사과 1개가 교사에게 드리는 선물을 상징하는데 상당수 한인들은 사과 1그루를 통째로 보낼 정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인 교사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의 한인학부모협회 크리스틴 윤혜 콜리건 회장은 “매년 이맘 때면 한인 부모와 미국인 교사로부터 동시에 `선물 상담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며 “한인 부모는 어떤 선물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반면 정작 선생님들은 선물의 `목적`이 무엇인지 의아해한다”고 전했다.
협회 상담원 란스 윌슨씨는 “미국인 선생님들은 선물을 감사히 받을 때도 있지만 선물로 받은 50달러짜리 꽃다발과 과일 바구니를 교장실로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교사들이 고마워하면서도 당혹해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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