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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범의 드라이버 뒤집기] 가볍게, 그리고 더 멀리

13개의 골프 클럽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이 어느 것일까? 일반적으로 길이가 가장 길고 크기가 큰 드라이버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드라이버가 가장 가볍고 가장 무거운 클럽은 퍼터다. 90년대 초 티타늄으로 만든 드라이버가 나오기 전까지 드라이버 무게는 400g 내외였으나 이제는 300g 제품이 보편적인 추세다. 드라이버의 전체 무게는 헤드, 샤프트, 그립 3가지로 나뉜다. 헤드는 대략 190g~200g, 샤프트는 50g~70g, 그립은 32g~55g 정도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전체 무게가 290g~300g 정도다. 일부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출시된 고가의 제품 가운데는 260g~280g도 있다. 또한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 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미국, 유럽 제품에 비해 10g~ 20g 정도 가볍다. 드라이버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는 이유는 첨단 소재가 개발돼 샤프트와 그립이 가벼워지고 티타늄을 사용해 헤드를 점점 얇게 만들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무게가 가벼워지면 그만큼 스윙이 편해져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지만 제품의 견고성이 나빠지는 단점도 있다. 간혹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샤프트가 부러지거나 헤드가 깨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드라이버 무게를 기준으로 300g, 290g , 280g을 각각 상, 중, 하급자로 구분하면 무리는 없다. 일반인이 약 10g 정도의 무게 차이를 느끼기는 매우 어렵지만 현재 사용하는 제품보다 10g 정도 무겁거나 가벼운 제품을 교체해 보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함이 느껴질 것이다. 전체 무게가 변하는 것과 헤드 무게가 변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헤드 무게가 3g~4g 변하면 스윙 웨이트가 2개 정도 변하기 때문에 일반인도 알 수 있지만 전체 무게 변화는 다르다. 스윙할 때 헤드에 무게가 실린 느낌이 드는 것과 전체에 무게가 느껴지는 것도 있다. 따라서 새로운 드라이버로 교체하면 무게에서 오는 감각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에 사용하는 드라이버가 이상이 없지만 스윙 속도를 증가시키고 싶으면 약 10g 내외의 가벼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체 무게가 가벼워지면 스윙 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헤토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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