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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실험실 벤처' 붐

정부 활성화정책등 힘입어 지난해부터 증가<br>체계지원 통해 '5년전 실패' 되풀이 말이야

다시 '실험실 벤처' 붐 정부 활성화정책등 힘입어 지난해부터 증가체계지원 통해 '5년전 실패' 되풀이 말이야 • "외부자금 원활한 수혈 주력" • 생산·마케팅등 현실적응력이 관건 최근 서울대 창업1호 벤처기업인 SNU프리시젼이 코스닥시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실험실 벤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31일 중소기업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벤처활성화정책에 힘입어 벤처업계가 재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선 ‘실험실 벤처기업’이 늘고 있다. 벤처기업 수는 지난 2001년 1만1,392개를 정점으로 2002년 8,778개, 2003년 7,702개로 점차 줄다 지난해 말 현재 7,967개로 다소 회복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실험실 벤처기업은 2002년에는 88개가 등록됐으나 2003년 117개, 지난해에는 153개로 점차 늘어나면서 실험실 벤처 창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양대 실험실 벤처기업인 엔피텍의 정성훈 대표는 “벤처 붐이 한창 불었던 2000년을 전후해 설립됐던 업체 가운데 살아남은 곳은 10곳 중 한두 곳도 안된다”면서 “이번에 SNU프리시젼의 성공적인 코스닥시장 진입을 계기로 실험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업열기도 조금씩 달아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바닥으로 내려앉았던 실험실 벤처 창업도 최근 벤처활성화정책과 함께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무작정 기술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자금동원력이나 영업력 등 실질적인 현실적응 능력을 키워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금속공학과 및 치대 출신들이 2003년 설립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이오머테리얼즈코리아는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월 치과교정용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주욱현 책임연구원은 “다른 업체보다 우수한 기술력이 인정돼 3억여원의 정책자금도 받았지만 그동안 회사운영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탄탄한 인력구성과 사업 아이템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협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지역혁신체계팀장은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한 만큼 대학의 연구기능은 산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특히 실험실 벤처는 대학의 지적 능력을 산업적으로 활용해 나라경제 전반에 혜택을 주고 나아가 민간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효과도 거둘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벤처업계에서는 업체가 고급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함께 실험실 벤처기업 자체로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5-01-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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