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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장 후보 선정 '진통'

외환은행장 후보 압축작업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1일에 이어 24일 오전 행장후보추천 6인 소위원회를 열었지만 행장추천위원회에서 경선할 4인 후보를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 소위원회는 이번주 중 다시 모여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지만 최대주주인 정부와 후보자 개개인의 의지가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소위원회가 20여명의 후보그룹에서 지난주까지 추린 인물은 오호근(吳浩根)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의장, 오호수(吳浩洙) LG투자증권 사장, 최경식(崔京植) 현대증권 부사장,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 심훈(沈勳) 한국은행 부총재 등 10명선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비전과 후보추천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물어 24일 소위원회에서 4명의 후보를 확정한 후 이번주 중 행추위를 열어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6인 위원회 멤버 중 1명의 해외출장 일정때문에 일찌감치 연 소위원회에서 다시 후보그룹을 압축하는 데 실패했다. 소위원회가 원하는 후보 중 일부가 아직 경선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표명하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후보들에 대해서는 자격요건과 관련해 아직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안팎에서는 외환은행 노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吳의장이 확실한 태도를 취할 경우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인 정부의 의지 역시 최종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 소위원회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개입은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출입은행장·예금보험공사 사장 인사 등과 연계해 외환은행장 인사구도를 염두에 기 때문에 쉽사리 미련을 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추위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내한하기로 했던 코메르츠측은 방문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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