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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소비자불만 급증

신제품·고성능 경쟁에 품질·AS관리는 '뒷전'

500만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휴대폰의 부가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 및 AS 관련 소비자 불만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번호이동성제도 실시와 함께 휴대폰을 새로 구입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불만호소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휴대폰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3,658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4%나 늘었다. 이중 피해구제까지 신청한 상담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176건보다 53.4%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제신청 이유로는 ‘휴대폰 품질 및 AS에 대한 불만’이 191건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휴대폰의 사업자는 SK텔레텍이 전체 접수건수의 56%(107건)로 가장 많았으며 ▲ 팬택&큐리텔 21건(11.0%) ▲ 모토로라코리아 18건(9.4%) ▲ 삼성전자 17건(8.9%) 등의 순이었다. 단일 모델로는 SK텔레텍의 ‘SKY IM-6400’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이 49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소보원측은 “소비자 불만이 많은 업체들의 경우 소비자에게 휴대폰 취급요령과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함에도 업체의 노력은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 불만 중에는 수리비를 과다하게 요구하거나 하자발생 원인을 소비자 책임으로 돌리고 부품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반복했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성급한 신제품 출시와 시장선점을 위한 과당경쟁이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제조사들이 출시 전 충분한 품질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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