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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마고원 불개미의 사는 법
입력2007-04-26 16:41:06
수정
2007.04.26 16:41:06
MBC 남북합작 다큐 '개마고원…' 29일 밤 방영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 북한의 생활상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최근까지도 평양, 개성 등과 달리 개마고원은 여전히 미지의 땅이다.
대규모 감자농장이 있고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지대 훈련을 한다는 정도가 알려졌을까. 사람의 손길이 낯선 그곳에선 다양한 야생 생물들이 저마다의 ‘낙원’을 이루며 산다.
MBC가 29일 오후 11시 40분 방영할 자연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개마고원의 불개미’는 개마고원에 살고있는 불개미의 생태를 비춘다.
북한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가 촬영하고 MBC가 편집한 남북 공동제작 방송물로도 관심을 끈다. MBC로선 지난 2005년 3월 최초의 남북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남북 합작 프로그램이다.
2005년 방영된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가 개마고원을 넓은 각도에서 들여다봤다면 이번에는 개마고원에 서식하는 불개미의 생태에 초점을 맞췄다.
진달래가 만발하는 개마고원의 5월, 불개미들은 특별한 이벤트 준비로 바쁘다. 불개미들만의 특별한 의식, 혼인 비행이 진행된다.
일개미들에게 영양소를 공급받으며 겨우내 무위도식하던 여왕개미는 봄을 맞아 날아오르면 수개미들이 뒤따라 날아 짝짓기를 한다. 교미를 마치고 땅에 내려온 여왕개미는 혼인식에만 필요한 날개를 뜯어내거나 나뭇가지에 비벼 잘라내고 하루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일개미들은 본격적인 먹이사냥을 시작한다. 먹이를 발견하면 춤을 추듯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아 주위에 있는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불개미의 습성과 천적에 잡혀 다른 개미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애처롭게 발버둥치는 불개미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다.
제작진은 “생태계의 자연 법칙과 함께 훼손돼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개마고원의 수려한 풍광을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남북 공동 제작을 꾸준히 진전시키면서 문화 교류 뿐 아니라 상호 이해의 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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