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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해외진료 부가서비스 경쟁

최근 보험 회사의 전략 가운데 하나가 과거와 같이 단순하게 상품의 개발과 판매에서 끝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 직접 연관된 부가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이미 자동차 보험은 자동차와 관련된 무료 견인서비스나 비상 급유 등 운전자를 위한 관련 부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오래다. 건강보험에 있어서도 보험사들이 단순한 건강보험 상품 판매에만 국한하지 않고, 의료 관련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각종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는 추세. 최근 들어 해외 유명 병원의 진료를 부가 서비스로 하는 상품들이 주목을 끌고있다. 한국갤럽이 작년 6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의 40평형 이상 아파트에 사는 34∼59세 남녀 273명을 개별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상류층의 상당수가 외국, 특히 미국의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4.8%가 외국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고 조사대상자의 28.8%는 외국병원에 가고 싶었지만 사정 때문에 못 갔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정보 부족(38.9%), 환자의 신체적 부담(30.6%), 비용(27.8%)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68.5%는 병이 나면 외국에서 진료를 받겠다고 대답했고, 미국 의료기관에서 2차 진단을 받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은 80.9%였다. 특히 이런 경향은 30대 후반(82.2%)과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81.3%)에게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신과 의료시스템이 저가 의료보험에 바탕을 두고 있어 고급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현실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미 교보생명에서 지난 8월부터 '탑 클래스 암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정암 발생시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보장하고 환자가 원할 경우에는 해외 병원 진료를 소개하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쌍용화재 역시 이벤트성 상품이기는 하지만 1년 만기 최고 2,000만원 까지 성인병을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자가 원할 경우 해외 진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LG화재 역시 해외 의료서비스 전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암 부문 1위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서부지역 최고의 UCLA, 스탠포드 메디칼 센터 등 6개의 명문 병원을 해외 진료 서비스 네트웍으로 확정하고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재는 중상층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암을 비롯한 뇌졸증, 심근 경색 등의 성인병에 대하여 최고 2억원까지 보장하는 고액 보장상품을 통해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해외 유명 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없애 준다는 전략이다. 현실적으로 암 또는 난치병에 걸린 환자나 가족 입장에서는 국내 병원 진료이건 해외 병원 진료이건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중요한 고려의 대상이다. 최근 들어 국내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연간 2,000명 이상이 미국 및 일본의 유명 병원으로 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 환자의 진료 현황을 미국의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News & World Report)지에 '미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선정된 명문 병원을 대상으로 보면 1위의 암 센터인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경우 2001년 상반기 아시아 지역 환자가운데 한국인 환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하였으며, 휴스턴의 엠디 엔더슨 켄서 센터 역시 항상 40~50여명의 한국인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또한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 역시 지난 99년 213명에서 2000년에 225명으로 늘어 났고 올 들어 증가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L.A 한인 타운 근처에 있는 UCLA 메디칼 센터의 경우 한해 약 1,000명의 한국인이 진료를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자부하는 의학계에서 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 일 수 있으나 양질의 의료 서비스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의료 제도나 경쟁이 없는 체제에서 안일하게 운영 되고 있는 의료 운영, 또한 환자 중심이기 보다는 관행화되어 있는 불친절과 의료계 중심의 현실을 감안 할 때 앞으로도 유사한 보험 상품은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계속 개발될 것으로 전망 된다. (www.richnhealth.com) /김 경 ㈜아이리치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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