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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ㆍ주상복합 시장 이상 기류
입력2003-06-04 00:00:00
수정
2003.06.04 00:00:00
민병권 기자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신규분양 및 분양권 전매시장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주상복합 `더 샾 스타시티`와 `트라팰리스`의 분양권 초기프리미엄이 극과 극을 보이고 있는 것. 또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이후 침체됐던 남양주 호평지구에선 최근 공급된 아파트가 잇따라 높은 청약ㆍ계약률을 보이는 등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4일 주택업계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의 전매율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는72가구 중 고작 2가구만이 손바뀜 됐을 정도. 또 오피스텔도 648실 중 10%가량만 전매되는 데 그쳤다.
◇극과 극 달리는 주상복합 분양권 시장 = 트라팰리스의 경우 주변 시세 보다 높은 분양가격으로 공급됐던 탓에 분양권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없는 것. 그나마 아파트에는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았고 오피스텔도 당초 기대치 보다 낮은 1,000만~1,500만원 정도의 웃돈에 거래됐다.
인근 부동산뱅크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는 3~10층에 위치해 조망이 좋지 않았다”며, “그나마 오피스텔은 중도금 무이자융자조건을 보고 분양권을 사려는 수요가 조금 있지만 분양가격이 평당 1,000만원 선에 육박해 큰 매매차익을 얻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 샾 스타시티`의 경우 분양권 매입을 원하는 수요는 몰리는 반면 물건이 나오지 않아 호가가 오르고 있다. 이 주상복합에 붙은 분양권 프리미엄은 오피스텔의 경우 2,000만원, 아파트의 경우 3,000만~6,000만원 정도. 특히 아파트의 경우 당첨자 발표 직후 초기 웃돈이 3,000만원 선이었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자 호가가 단기간에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매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을 의식한 당첨자들이 잠시 움츠려 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평에선 계약첫날에 80%가 마감 = 경기도남양주시 호평지구에서 최근 신규분양 된 아파트들은 예상 밖의 높은 계약ㆍ청약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이 최근 수도권 1순위에서 평균 3.3대 1로 청약을 마쳤던 `꿈에 그린`아파트의 경우 당첨자 계약 첫날인 3일 현재 80%선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통상 계약접수 마지막 날에야 당첨자들이 몰린다는 통념을 벗어난 결과다.
또 쌍용건설이 공급한 `스윗닷홈`아파트도 32평형 81가구의 경우 수도권 1순위에서 3.2대 1을 기록했고, 45평형 52가구도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시켰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조건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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