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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핵심 솔루션을 보유한 디지탈아리아가 오는 3월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는 모바일용 미들웨어(middleware) 솔루션업체다. 삼성전자의 아몰레드폰ㆍ햅틱폰, LG전자의 프라다폰ㆍ쿠키폰에는 디지탈아리아의 미들웨어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미들웨어 솔루션이란 기본 운영체계(OS)와 응용 프로그램의 중간에서 응용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디지탈아리아가 만드는 것은 임베디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미들웨어 솔루션. 휴대폰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선택된 아이콘이 팝업처럼 움직이고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구성하는 데 디지탈아리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사용된다. 디지탈아리아는 지난 2000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들이 만든 벤처기업이다. 휴대폰을 통한 멀티미디어 세상을 위해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미들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휴대폰의 기능도 한정돼 있었고 메모리 용량도 적어 미들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용량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졌으며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기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에 걸맞는 미들웨어 솔루션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비로소 디지탈아리아의 기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디지탈아리아는 지난 2004년 삼성전자 휴대폰에 자사의 임베디드 GUI 미들웨어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와 SK텔레콤ㆍKT 등 이동통신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GUI 미들웨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 쇼크'에서 보듯 휴대폰의 기능이 스마트폰화하면서 디지탈아리아의 미들웨어의 역할은 더 커졌다. 각종 멀티미디어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이 디지탈아리아의 소프트웨어를 중요시하는 이유다. 삼성·LG전자 등에 미들웨어 공급
아이폰 뛰어넘는 기능구현 핵심役
휴대폰외 디지털기기로 영역확장
경기침체 불구 매출·영업익 급증 디지탈아리아는 휴대폰과 함께 PMP나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각종 모바일 및 디지털기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력에 주목한 해외업체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산업이 커지면서 디지탈아리아의 사업영역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장덕호 대표는 "스마트폰의 위력이 세지면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폰을 뛰어넘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디지탈아리아의 솔루션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ETRI에서 시각정보처리연구실 팀장으로 있다가 2000년 동료들과 함께 분사해 디지탈아리아를 설립했다.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임직원은 115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100억원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109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는 데 이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0.6%, 108.4% 급증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디지탈아리아는 교보증권을 주관증권사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3월 중순 공모주 청약을 거쳐 3월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8,000~1만원. 공모 후 총 주식수가 432만5,565주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346억~432억원에 불과해 상장 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분은 공모주에 21.77% 배정되며 이외에 최대주주인 장덕호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31.01%, 회사직원이 8.16%, 기관투자자가 9.91%, 외국법인이 7.97%, 기타 21.18%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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