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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e-리더]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스티브 잡스 사장이 이끄는 애플컴퓨터가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내장, 수백곡 이상을 한번에 저장, 재생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i포드`가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말 선보인 온라인 음악판매 사업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곡당 99센트에 20만 곡을 팔고 있는 애플의 `i튠 뮤직스토어`는 사업 개시 한 달만에 3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현재 매킨토시 컴퓨터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올 연말이면 윈도 기반 컴퓨터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돼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i튠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합법적인 서비스인데다 다운로드 받은 곡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운받은 음악을 i포드에 무제한으로 옮길 수 있고 CD에는 10번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음반회사들이 MP3플레이어나 CD로 음악을 옮기는 것을 허용치 않아 실패한 것과 대조적이다. 잡스 사장은 “애플은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사고 옮기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음악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서비스가 애플의 혁신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성공에 고무돼 있다. 애플은 컴퓨터(매킨토시), MP3플레이어(i포드)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웹브라우저(사파리), 스트리밍기술(퀵타임), 컴퓨터 운영체제(맥OS) 등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i튠의 성공으로 서비스사업까지 갖추게 돼 디지털 시대 음악 및 영상 관련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의 전략이 성공할 경우 80년대 MTV에 걸맞는 지배력을 갖출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더 많은 음반사들과의 계약, 다운로드 음악의 전용 방지책 강화, 불법 P2P사이트와의 차별화된 경쟁력 등의 과제를 해결할 경우 디지털 음악 유통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애플의 미래상을 `디지털허브`로 규정한 잡스 사장의 구상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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