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낙관

기업들이 10월 들어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3.5로 지난달의 107.7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10월 BSI 전망치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05.6), 중화학공업(105.3), 경공업(106.3) 등은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비제조업은 100.0으로 9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9.0), 수출(105.9), 투자(104.9), 자금사정(101.0), 채산성(104.4) 등은 기대감이 컸지만 고용(99.4)은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의 BSI 전망치는 지난 3월 118.9를 기록한 이후 4월 112.7, 5월 110.7, 6월 98.6, 7월 94.2, 8월 93.4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한 뒤 지난달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9월의 BSI 실적치는 전망치보다 8.3이 낮은 99.4로 기대와 달리 실제 경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추석 성수기와 동절기를 앞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왔다”면서도“기업환경이 여전히 어려워 낙관치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