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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朴대표 '어색한 만남'

재보선후 첫 대면 악수만 나눠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4일 4ㆍ30 재보선 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이날 오전 국회귀빈식당서 열린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간담회’에서다. 재보선의 희비 때문인지 양당 수뇌의 이날 조우는 시종일관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두 사람은 행사 시작 전 취재진을 위해 악수를 나눈 뒤 단 한마디의 대화도 없었다. 문 의장이 먼저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을 깨려고 시도했다. 문 의장은 축사에 앞서 “지난번 참패한 재보선에서 대표가 애 많이 낳나 안 낳나를 보고 정했으면 내가 더 자신 있었을텐데…”라며 미혼인 박 대표에게 은근히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대한 박 대표의 응수는 무대응. 대신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저희당(한나라당)의 ‘저출산’을 걱정했는데 다섯 쌍둥이를 낳았다”며 “우리나라도 노력하면 (저출산과 관련)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저출산 문제의 주무 장관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저출산ㆍ고령사회 대처 기본법이 통과된 만큼 정부가 군수들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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