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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勞갈등' 쌍용차, 일촉즉발 위기
입력2009-06-10 17:58:27
수정
2009.06.10 17:58:27
정리해고 제외 임직원 "16일 정상조업 시도"… 물리적 충돌 우려
옥쇄파업 20일째를 맞은 쌍용자동차의 노노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정리해고 대상이 아닌 임직원들이 공장 출근 강행방침을 밝히면서 노노 간의 심각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쌍용차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임직원 3,000여명은 10일 경기도 평택시 공설운동장에서 쌍용차의 성공적 기업회생을 위한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6일까지 점거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상 조업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직접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20일 이상 불법점거가 이어지면서 남은 4,500명 쌍용차 직원은 물론 20만명이 넘는 1, 2차 협력사 직원과 가족의 생계가 파탄지경에 몰리고 있다”며 “파업이 계속된다면 영업망 붕괴, 신차 개발 지연, 협력사 도산 등으로 쌍용차가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5일까지 파업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수 선량한 직원의 생존을 위해 16일 맨손으로 일터로 들어가 정상조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 중 사무ㆍ연구ㆍ기술직 인력 1,500여명은 이 자리에서 사직서를 모아 박영태 법정관리인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애초 원칙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노조와 타협하면 사무·기술·연구직 직원들의 사표를 우선 수리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파업참여 노조원과의 충돌이 없었지만 앞으로 노조의 자진해산이나 공권력 투입을 통한 강제해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부 직원 간 마찰 등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된다.
한편 이날 파업참여 노조원들과 가족들은 “정리해고를 막고 모두 다 함께 살자”라는 호소문을 나눠주며 직원들의 결의대회 참가를 만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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