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이후 다 까먹어 작년 13% 증가 그쳐<br>연간 무역수지 11년만에 첫 130억弗 적자<br>올해엔 1% 증가 예상…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출전선 비상등 켜졌다
4분기이후 다 까먹어 작년 13% 증가 그쳐연간 무역수지 11년만에 첫 130억弗 적자올해엔 1% 증가 예상…사실상 제자리걸음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올해 수출이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위기의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수출은 연간으로는 4,2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4ㆍ4분기 이후 급감해 13% 수준의 증가에 그쳤다. 또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130억달러를 기록,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2008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보다 13.7% 늘어난 4,224억달러, 수입은 22.0% 증가한 4,354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에서 13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연간 수출 증가율은 6년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2월 수출 역시 11월(-18.3%)에 이어 17.4%나 줄어든 272억9,000만달러로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다만 수입이 266억2,000만달러로 수출보다 큰 21.5%의 감소폭을 보인 데 힘입어 12월 무역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를 내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ㆍ4분기에 수출 다 까먹어=지난해 수출의 경우 1ㆍ4∼3ㆍ4분기에는 석유제품과 선박류 등 주력품목 호조로 2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4ㆍ4분기에는 9.5% 감소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58%)과 선박(55%)이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고 철강(29%), 일반기계(22%) 등도 양호했지만 컴퓨터(-23%), 반도체(-16%), 자동차(-6%) 등은 세계시장 부진과 가격약세 탓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유 등 전품목의 폭등으로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사상 최고인 36%를 나타내면서 연간 수입 증가율은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22.0%에 달했다. 이에 비해 2007년까지 두자릿수였던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설비투자 부진과 소비위축으로 올해(12월20일 기준) 각각 7.4%, 8.2%에 그쳤다.
◇올해 수출, 1% 늘어난 수준 그칠 듯=지경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빠진 세계 경제여건으로 1% 늘어난 4,267억달러에 그치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에 사실상 정부 목표가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544억달러에 달하고 일반기계ㆍ가전이 하반기 이후 해외 소비심리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로 늘어나겠지만 반도체ㆍ자동차ㆍ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은 선진국 수요부진과 감산, 단가하락 탓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연평균 60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입이 4,148억달러로 4.7% 줄어들면서 연간 무역수지는 119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원유와 가스ㆍ철강ㆍ석유제품ㆍ석탄 등 5대 수입품목 수입액이 올해보다 33.4%나 줄어들면서 수입감소와 무역흑자 반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상이다.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연초부터 기업들의 수출 마케팅과 수주를 지원하고 수출보험을 대폭 늘려 올해 4,500억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인기기사 ◀◀◀
▶ MB '비상경제정부' 구축 작년에는 왜 못했나
▶ 조선주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순항'
▶ 'OLED-TV-반도체' 올 최종 승자 누가될까
▶ "포르테·쏘울이 효자"… 기아차만 웃었다
▶ "증시도 황소처럼 우뚝 서길"
▶ 엔高 타고 일본계 자금 몰려온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