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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정책 불구 中은 여전히 기회의 땅

삼성·효성·코오롱 "위기 정면돌파… 투자 지속"

긴축정책 불구 中은 여전히 기회의 땅 삼성·효성·코오롱 "위기 정면돌파… 투자 지속" • 中, CKD에도 고관세… 국내자동차 수출 차질우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투자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차이나 리스크 정면돌파 = 중국정부의 긴축 의지가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재계의 중국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성장의 키워드로 떠오른 이상 ‘차이나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중국에 지난해 투자한 6억달러 보다 33% 늘어난 8억 달러를 올 해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코닝 선전법인이 브라운관 유리 11개 라인을 증설하는 데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에어컨ㆍ냉장고 등 백색가전, 반도체ㆍLCDㆍCDMA 휴대폰 증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2~3년 동안 이 같은 중국 투자규모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중국에 대한 투자확대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효성은 올 연말까지 3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올 해말 완공되는 청도의 스틸코드 공장의 2차 증설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1억달러 가량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2006년까지 중국 난징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PTC)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리고, 이 공장 부지 내에 자동차용 에어백 공장도 세우기로 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 대부분 긴축정책에 상관없이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20% 이상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국, 세계 최대시장으로 발돋움 = 재계가 ‘차이나 쇼크’를 우려하면서도 중국 투자를 예정대로 추진하거나,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무역협회는 지난해 9.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세계 GDP 증가에 대한 기여율이 일본과 같은 수준인 14.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37%의 세계경제성장 기여율을 기록한 미국에 비해서는 낮지만, 유럽연합(EU)의 7.4%에 비해선 2배나 높은 것이다. 특히 실질 구매력(PPP)으로 평가한 GDP의 중국 기여율은 23.5%로 미국(18.6%)이나 일본(5.3%)을 크게 앞질렀다. 또 지난해 세계 수입증가에 대한 기여율도 11.5%로 미국, 일본을 크게 웃돌아 중국이 세계 최대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 긴축정책으로 리스크 높아져 = 중국의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 대를 크게 넘어선 11.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향후 긴축정책의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 KOTRA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이 긴축에 들어간 지난 한 달 동안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중국 은행들이 대출을 줄여가고 있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으며 내수 판매도 급속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만간 중국이 금리인상과 전기료 인상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내수 경기가 어느 선까지 떨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실패, 급속히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 손철기자 runiron@sed.co.kr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차이나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4-06-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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