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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새ㆍ물총새 생태 밀착취재
입력2003-12-21 00:00:00
수정
2003.12.21 00:00:00
김희원 기자
생태가 베일에 싸여져 있었던 불새 등 새들의 생태를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MBC는 자연다큐멘터리 `불새와 물새`를 25일 오후7시20분에 성탄 특집으로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흔히 `불새`라 알려진 호반새와 `물새`로 불리는 물총새의 산란과 포란, 사냥 모습 등을 안방극장에 전할 예정이다.
온몸이 진주 홍색인 호반새는 그 모습이나 자태에서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여름철새 중 단연 으뜸. 이 새가 울면 꼭 단비가 내린다고 해 농부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깊은 산 속에 번식지를 마련하기 때문에 생태나 번식과정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호반새는 오동나무, 밤나무 고목 등에 둥지를 트는데 예민한 까닭에 좀처럼 그 모습을 인간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호반새 부부는 튼튼한 부리로 번갈아 나무를 쪼아 둥지를 만들고, 수컷이 먹이를 잡으러 나가면 암컷은 천적이 노릴세라 둥지 주변을 떠나지 않고 경계하는 신중함을 보여준다. 또한 물고기와 개구리, 장지뱀 등을 사냥하는 호반새의 사냥 모습도 프로그램에 담긴다.
몸 색깔이 파랗기 때문에 `물새`라 불리는 물총새는 주로 강이나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며, 강가의 절개지나 흙벼랑 속에 약 1m 가량 되는 구멍을 파서 번식한다.
물총새에게 주목할 부분은 단연 현란한 사냥 솜씨. 몸길이 17cm의 작은 물총새는 목표물을 정한 뒤 사냥에 성공하기까지 약 1초도 소요하지 않는다. 순간 시속 200km로 물 위를 날아 물고기의 위치를 가늠하고, 320도의 시각범위로 한 눈에 먹이의 움직임을 파악해 낸다. 1초에 8번의 날개짓을 하는 고난이도의 정지비행 역시 일품.
이밖에도 둥지의 입구가 좁기에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서는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새끼들, 세상을 향해 첫 날개 짓을 하는 새끼와 이를 돕는 어미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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