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정원 "安風자금 반드시 국고 환수"
입력2004-05-05 23:41:18
수정
2004.05.05 23:41:18
한나라 반발불구 강행 방침… 파장 예고
국가정보원 고위관계자는 5일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과 관련 “1995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지원된 1,197억원이 대선 잔여금 등 정치자금이라는 강삼재(姜三載) 의원과 한나라당 일각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 자금은 안기부가 십 수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반드시 국고에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의 이 같은 방침은 한나라당측이 상생의 정치 등을 이유로 당사 매각대금 가압류 등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이날 “원래 안기부는 1년 예산을 예산당국으로부터 2월에 한꺼번에 받아 한국은행에 예치한 뒤 사용하게 되어 있었지만 한국은행 이자는 2%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안기부는 관행적으로 이를 연리 18% 이상의 적금으로 시중은행에 넣어 관리해 왔고, 예산 불용액도 정부에 넘기지 않고 함께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당시 안기부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한 것을 토대로 강삼재 의원측 변호인단이 이 자금을 대선잔여금 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안기부는 높은 이율을 찾기 위해 예산으로 단기 CD를 발행하는 방법을 써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분명한 안기부 자금이고 2심 재판과정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하다보니 예산불용액과 이자누적금이 1,000억원대가 쌓인 것”이라며 “김기섭(金己燮) 전 운영차장이 주인 없는 돈이라고 생각해 신한국당에 지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가압류에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 자금은 분명한 국고이기 때문에 환수되어야 하고, 당사 매각이 임박한 지금이 아니면 환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이 김 전 차장이 아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서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안기부 자금을 김 전 차장이 빼낸 것은 맞지만 그 돈이 강 의원에게 직접 갔는지, 김 전 대통령에게 갔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