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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볕 "자외선 조심"
입력2001-05-15 00:00:00
수정
2001.05.15 00:00:00
일광화상·색소침착등 피부질환 유발반팔 차림이 어울리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야유회, 등산, 낚시, 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눈부신 햇살 속에 숨어있는 자외선.'아직 여름도 아닌데 뭐.'라며 방심하기 쉽지만 요즈음이 자외선 피해가 가장 심한 때라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자외선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장기는 피부와 눈. 봄철 피부는 겨울동안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운 상태며 눈 또한 갑작스러운 자외선 노출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자외선때문에 발생하는 주요 피부 및 안(眼) 질환의 예방 및 치료법을 정리해본다.
◇피부질환= 자외선에 의한 피부질환은 크게 일광화상과 멜라닌 색소침착으로 나뉜다.
일광화상은 햇빛을 과도하게 쬔 몇 시간 후부터 열이 나며 붉어지고 부으면서 아픈 증상.
심한 경우엔 물집도 생긴다. 햇볕에 노출된 후에도 피부색이 진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 이들은 자외선에 취약한 사람들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치법은 ▦우선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얼음이나 찬물로 찜질을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피부에 비비지 말고 찜질 후엔 여분의 물기를 티슈로 말끔히 닦아내는 것. 물기가 남아있으면 피부가 오히려 건조해진다. ▦스킨로션 등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감자를 갈아 화상부위에 붙인다. 감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크기때문.
색소침착은 보통 자외선을 쬔 2~3일 후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돼 나타난다. 여름에 햇볕에 그을렸던 피부가 겨울에 다시 하얗게 변하는 것과 같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자외선색소침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부위만 검게 변하는 기미는 특별한 치료없이는 없어지지 않는 골칫거리.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을 막을 수 있는 비타민 A, C가 함유된 화장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엔 비타민 A, C를 전기이온영동법을 이용해 피부에 침투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자외선피해를 막는 대표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제에는 SPF(Sun protection factor)라는 자외선차단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시간배수를 의미. 예를 들어 햇볕에 노출됐을 때 5분만에 피부가 빨개지는 사람이 SPF 10인 선크림을 바르면 5X10=50분만에 빨개진다. 일상생활에선 SPF 5~20, 야외에선 20~30, 선탠을 하거나 바닷가 등에선 30이상을 바르는 것이 좋다.
◇안(眼)질환= 보호장비 없이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군날개'라고 하여 흰자위로부터 검은자위로 살이 덮여가는 질환이나 백내장, 망막변성 등 시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쓴다. 들어오는 자외선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제품인지 확인하고 쓴다. 특히 운전할 때는 위 부분은 눈부심을 막기 위해 진하고 아래 부분은 계기판을 잘 볼 수 있도록 색이 옅은 것을 끼도록 한다.
■잘못 알려진 자외선 관련 상식
1.SPF수치가 높은 것일수록 좋다?=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우수하지만 피부자극이 있는 자외선 차단성분이 그 만큼 많이 포함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예민한 사람들은 피부 트러불이 생길 수 있어 장소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면 무조건 안심?=SPF는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단파장 자외선 B파를 막는 기준. 긴 파장의 자외선은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 따라서 모자, 양산, 긴 옷 등을 함께 사용하고 태양광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에는 되도록 햇빛을 직접 쪼이지 않는 것이 좋다.
3.실내에 있으면 자외선과 상관없다? 암실에서 생활하지 않는 한 자외선을 피할 순 없다.
자외선은 건물이나 차의 유리창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도움말 :을지대병원 이애영(피부과)ㆍ강신구(안과)교수,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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