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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업계, 에너자이저 반덤핑관세 만료 눈앞 방어戰
입력2002-09-01 00:00:00
수정
2002.09.01 00:00:00
에너자이저의 반덤핑관세율 인하 및 '선셋 리뷰' 만기에 대비, 국내 건전지업계가 공동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케트전기, 벡셀 등 국내업체들은 반덤핑관세 인하에 대비, 매주 1~2회씩 모임을 가지며 공동 대리인 선임, 시장상황 분석, 논리 개발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10일께 업계 전체의 입장을 담은 '공동의견서'를 무역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건전지 시장은 에너자이저 브랜드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국내에 건전지를 공급하는 에너자이저 싱가프로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3년 기한으로 26.7%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올 연말이면 이 기간이 만료돼 관세율을 재심하는 '선셋 리뷰'가 발동된다.
이에 더해 에너자이저 차이나도 한국시장에 진출, '신규 수출자'임을 내세우며 현재 부과되는 반덤핑관세율 26.7%에 대해 재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즉 WTO규정에 따르면 관세율이 각 수입국가별로 결정되는 만큼, 수입국이 싱가포르가 아닌 중국이므로 새로이 관세를 정해달라는 얘기다.
이처럼 다국적 기업의 반덤핑관세율 신규수출자 재심은 국내에서도 처음 있는 사례다. 국내업계 관계자들은 신규수출자 재심과 선셋 리뷰가 함께 있는 올해를 국내 건전지업계의 존망을 결정할 시기로 보고 있다.
그 동안 국내 건전지 업계는 에너자이저의 관세율 재심 요청을 다국적 기업의 횡포로 간주, 국내산업기반을 흔들어 놓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1위인 에너자이저에 부과된 관세가 인하될 경우 국내 건전지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업계는 다음달 26일 무역위원회에서 열릴 공청회에 대비, 각 업체들간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국내업체들은 현재 부과된 관세도 전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관세부과 후에도 에너자이저의 시장 점유율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선 편의점 등에서 관세가 부과된 에너자이저의 건전지는 국산건전지 제품과 거의 동일한 가격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국내산업 보호라는 관세부과의 의미가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무역위원회 김현수 사무관은 "다음달 26일 예정되어 있는 공청회를 통해 업계 전체의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라며 "10월부터 판정이 시작되면 신규수출자 재심의 전반적인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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