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월급통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8일 "지난해 말 현재 999만개의 CMA 중 급여이체 계좌는 겨우 14만개로 1.4%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7월부터 CMA를 통해서도 자금이체 등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지급결제 활용도는 부진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가 판매한 적립식펀드 계좌 308만개 가운데 대부분이 오히려 은행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확대 못지않게 기존 고객을 핵심고객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펀드 판매사를 옮길 때 펀드 매입대금과 자동이체 계좌까지 CMA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현재 개인의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율이 2.3대1(1,332조원대 594조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결제성예금이 193조원이므로 CMA 자산도 80조원, 계좌 수는 2,000만개까지 증가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현재 CMA 자산과 계좌 수가 각각 38조원, 1,014만개에 달하는 만큼 100%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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