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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수익률, 대표금리자격 회의론 대두
입력2006-06-28 09:15:01
수정
2006.06.28 09:15:01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상승을 계기로 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CD 수익률이 시장 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CD 등록제도입으로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대출금리의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CD금리 상승과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계기로 속속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91일물 CD 금리는 지난 27일 연 4.57%로 이달초 콜금리 인상전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영업점장 우대금리까지 낮춘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 금리상승까지 반영되며 지난 5일 연 4.97~6.37%에서 이번주 5.36~6.56%로 최고 0.39%포인트 급등했다.
그러나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CD금리 움직임에 연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수신 확대를 위해 CD를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수준에서 발행하면자연스럽게 유통수익률이 높아져 은행의 대출금리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준일이어서 거래가 없던 지난 22일 호가가 0.04%포인트 급등하는 등 CD금리가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CD금리의 대출기준 자격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분기말 은행유동성 비율관리를 위해 CD를 발행하면 시장금리가 내려가더라도 CD금리는 올라가는 기현상이 종종 발생한다"며 "CD연동 대출규모가 CD 발행규모의 10~20배 정도 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CD금리 상승을 막을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CD금리가 오르더라도 은행 수익인 가산금리가 떨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채권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CD대신 내달부터발행이 정례화되는 통안증권 91일물 등으로 대표금리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시장에서 CD의 거래 비중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으나, 통안증권 비중은 30%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CD 발행 등록제가 시행되면 유동성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91일물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면서 시장금리를 반영한 지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도 "통화당국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일정하게유지해 시장이 예측하게 할 수만 있다면 통안증권 91일물이 CD금리보다는 우수한 기준금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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