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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총재 잦은 말바꾸기 신뢰도 추락”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실제와 격차가 크고 또 너무 자주 수정된다” “총재의 말 바꾸기 원인은 조사연구부서의 문제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견해인가” 30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한은의 경기예측 능력과 박승 총재의 잦은 말 바꾸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앙은행의 경기전망이 해마다 빗나가면서 시장의 신뢰도를 잃고 경제 불확실성을 오히려 가중시키고 있다는 추궁이 잇따랐다. 그러나 박 총재는 이 같은 비난이 쏟아지는 국감장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다시 한번 낮춰 또 말을 바꾼다는 빈축을 샀다. 김동욱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00년 이후 한국은행의 경기전망과 실적 간에 매년 2%포인트 이상의 오차가 발생하며 해마다 오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민주당 의원도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전망치와 실적치 격차가 1%포인트 안팎으로 차이 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경기예측능력이 현저히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경기예측에 대한 박 총재의 잦은 말 바꾸기도 잇따라 지적됐다.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총재의 잦은 말 바꾸기 원인은 조사연구 부서의 문제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견해였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총재는 “한은 조사결과를 기초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예측 관련 인력을 확충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박 총재는 또 다시 경기예측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박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수도 있다”며 “올 3ㆍ4분기까지는 횡보세를 이어가다가 4ㆍ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 내년엔 4~5% 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년 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박 총재는 “국민소득 추계 기준년을 95년에서 2000년으로 바뀌면 올해 1인당 GDP가 1만2,000달러 정도 된다”며 “여기에 매년 성장률 3%, 물가상승률 3%이 이뤄지고 환율이 3% 내리면 2만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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