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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공격적 마케팅

외국계은행 공격적 마케팅 "우량 공기업·외국합작사 잡아라" 외국계은행들이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국내기업 대신 신용도가 좋은 공기업과 외국합작회사등을 여신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HSBC, ABN암로등 외국계 은행들이 국영기업과 해외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등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출금리와 수수료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들이 선호하는 곳은 포스코, 한전,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등 수익성이 있는 공기업들과 삼성테스코, 르노, 바스프, 까르푸등 외국합작회사 또는 다국적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에 연동하는 원화 단기대출(3개월)의 가산금리가 연초 2%대에 달했으나 최근 1%로 떨어졌다. 또 무역금융(90일~180일)을 이용할 때 붙는 환가료율도 연초 리보(런던은행간금리)+2%대에서 꾸준히 떨어져 이달들어 리보+1% 미만으로 낮아졌다.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외국은행들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아시아 지역본부등을 통해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을 소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도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인 기업명단을 수시로 체크하는 동시에 본사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신용위험을 피할 수 있는 공기업과 외국합작회사들에게 선별적으로 대출을 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그 결과 대출이자가 점점 낮아져 은행의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에서 비교적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씨티은행과 HSBC는 연초 2.5%이상 유지해오던 예대마진이 최근 2%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열기자 입력시간 2000/11/12 17: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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