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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PC방서 채팅하느라…7개월된 아들 굶겨죽여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자에 정신이 팔려 아들을 굶겨 죽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서모(19ㆍ여ㆍ익산시 남중동)씨는 26일 오전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계 한쪽 구석에서 넋나간 표정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서씨가 7개월 된 아들을 방에 두고 문을 잠근채 외출해 '채팅남'과 하루를 즐긴사이 아이는 2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몸부림치다 싸늘한 시체로 변해 버린 것이다.
평소 PC방을 드나들며 채팅에 재미를 붙인 서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채팅을 통해 알게 된 S(21ㆍ정읍시 산외면)씨의 집을 찾아가 하룻밤을 함께 지낸 뒤 이튿날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해 숨진 아이는 25일 밤이 돼서야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아버지 L씨(27ㆍ샷시가게 종업원)에게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는 2평짜리 월세방에 살면서 남편과 자주 부부싸움을 했으며 그때마다 가출, 동네는 물론 전주와 정읍 등지의 PC방을 드나들며 채팅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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