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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해외 M&A 적극 나선다
입력2006-07-02 20:35:15
수정
2006.07.02 20:35:15
외국기업 인수로 전략수정대해외시장서 그룹 역량 확대
두산그룹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그룹 역량을 해외 기업 M&A에 집중한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대우건설 인수 실패 이후 두산중공업 등 중공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만한 국내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지주사 설립 이후 중국 현지에서의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2일 “국내 M&A시장에 나올 국내 기업 중 중공업사업 부문 및 두산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한 기업이 많지 않다”며 “따라서 그룹 내부에서는 해외 기업 중 중공업사업 부문 등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빚어낼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하는 것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우건설과 유사한 사업 부문 구조를 가진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범현대가와 현대중공업 그룹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수가액이 불필요하게 높아질 경우 그룹 확장과 관련한 모든 계획에 차질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초 두산중공업이 루마니아의 플랜트 업체를 인수해 동구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그룹의 이 같은 성장 전략의 수정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두산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 내 중공업사업 부문의 청사진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국내 기업에서 그룹의 청사진을 완성할 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해외에서 이 같은 기업을 인수해 중공업 부문의 목표를 완성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따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그룹의 역량을 확대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8월 이전에 출범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지주회사를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로 삼아 그룹 외형 확장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에 중공업 계열사를 한 곳에 모은 대규모 생산단지를 건설, 동남아 시장 확보를 위한 검토에 돌입한 것도 해외시장에서 그룹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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